부자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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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독서법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 그렇다. 우리는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돌아갈 길을 택시를 타고 빨리 간다거나, 직접 청소를 하는 대신 청소 서비스를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은 돈이면 안되는 게 없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간은 모두 같은 가격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물론 우리 모두의 시간은 한 번 지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귀중한 것이긴 하지만, 그 사람의 능력, 수입, 그리고 영향력을 생각해본다면 가격을 다르게 매길 수 있다. 분명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의 1시간은 내 것과 같지는 않을테니까.

​이 세계적인 부호들은 원한다면 시간을 얼마든지 살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독서만큼은 직접 한다고 한다. 이들이 1분 1초에 수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생각하면 독서라는 행위는 정말 엄청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그저 재미있어서, 또는 삶이 무료해서 독서를 즐기며 머리를 식히는 것일까?

​저자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많은 부자들을 예로 들면서, 우리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 또한 책읽기를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독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와 연결된다는 것인지, 그 연결고리가 궁금했다.

​저자는 부자의 독서법은 일반적인 사람들의 것과 다르다고 말한다. 우리가 취미로 책을 이벤트성으로 읽으면서 컨텐츠에 관심, 시간, 돈을 소비하고 SNS에 인증을 하는 반면, 부자들은 독서에 투자를 하고 이를 이용해서 아웃풋을 내는 전략적 행위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일반인들의 독서는 가짜고, 부자들의 독서는 진짜라는 것이다.

​핵심은 문해력이다. 문해력은 새로운 지식을 민첩하게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문제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 이해, 분석, 추론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전략적인 독서는 문해력을 키워주고, 이런 '생각머리’는 글머리, 말머리, 공부머리, 일머리로 발전하여 결국 부자머리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문해력은 독서를 통해 길러지고, 문해력이 높아지면 독서를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엄청난 선순환인가.

그렇다면 전략적인 독서는 어떤 것일까.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하고 독서를 위한 시간을 따로 빼야 한다. 독서를 취미가 아닌 일로써 대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1권, 1년에 50권 정도를 목표로 정하고 꾸준히 읽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생각을 그대로 흡수하거나 필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의심하고 질문하고 반박하는 등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완전히 나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글로 정리하고, 책에서 습득한 내용을 실제로 실천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한만큼 뽑아먹어야 한다는 것.

엄청 특별한 독서법이 아니란 점을 차치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다. 부자와 책이 정말 연관이 있을까? 물론 부자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지만 부자인 사람들도 많고, 책을 비판적으로 많이 읽어도 부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부자와 독서가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말이다. 책을 많이 읽어서 일머리가 뛰어난 사람이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도 월급쟁이일 뿐이지, 부자가 될 수 있겠냔 말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책 이외에도 지식을 습득할 곳이 많다. 당장 유튜브만 하더라도 온갖 전문가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양질의 정보들이 넘쳐난다. 게다가 무료다. 동영상으로는 저자가 말하는 문해력을 키우긴 어렵겠지만, 유튜브에서 본 정보를 내 삶에 적용할 수 있다면 되는거 아닌가?

독서에 관련된 팁들이 가득한 이 책은 결국 나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해주진 못했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책을 읽으려 한다. 책은 생각할 거리를 주고 고여가는 관점과 좁아지는 시야를 바꿀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순간의 쾌감과 깨달은 내용을 내 인생에서 실험해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