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눈을 위한 프로그램

🗓 2018/06/12 ⏰ 소요시간 4 분

요즘 눈 건강이 적신호입니다. 원래 안구건조증이 있었는데, 몇년 전 라식 수술을 한 이후로 건조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게다가 직업 상 모니터를 계속 들여다보며 눈을 혹사시키는 환경에, 수시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구요. 퇴근 후에도 별반 다르지 않죠. 포스팅을 하고, 플스를 하고, 주말에는 전자 책을 읽습니다. 제가 잠이 들어야만 눈은 쉴 수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 겁니다. 주위를 보면 시력이 급감했다는 분도 많고, 눈 충혈은 일상입니다. 눈이 피곤하면 멀쩡한 몸도 쳐지고 피곤한 느낌이 드는데요, 그래서 일할 때 블루라이트 차단하는 보안경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눈을 쉬어야 합니다만, 그러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사용하고 있는 툴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f.lux

블루라이트는 전자기기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으로 380∼500nm 사이의 파장에 존재하는 파란색 계열의 빛입니다. 블루라이트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만, 눈을 피로하게 만들고, 수면 사이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입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lux는 이러한 청색광을 차단시켜주는 툴입니다. iOS 의 기능인 Night shift 나 안드로이드의 여러 청색광 차단 앱들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f.lux 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f.lux 에 현재 위치와 기상 시간을 입력하고, 원하는 시나리오를 선택하면 나에게 맞춤으로 화면의 밝기와 색상이 변합니다. 잘 맞춰놓으면 내 사이클에 맞춰서 화면을 조정해주니 편합니다. 물론 사무실에서 한창 야근할 시간에 화면이 너무 어둡고 노랗게 변할 때는 원을 움직여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그냥 간단하게 현재 화면의 밝기와 색깔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1200K Ember (불이 이글이글하게 핀 숯덩이)
1900K Candle (양초)
2300K Dim Incandescent (흐릿한 백열등)
2700K Incandescent (백열등)
3400K Halogen (할로겐등)
4200K Fluorescent (형광 램프)
5500K Sunlight (햇살)
6500K Daylight (대낮)

실제 조명과 연동할 수도 있다네요.

Eye Leo

블루라이트 차단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집중하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이런 현상은 눈을 쉽게 건조하게 만듭니다.

해답은 수시로 눈을 깜빡이고, 눈동자 굴리기 운동을 하거나, 잠시 창 밖을 바라보는 등 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인데, 알아도 막상 안하는 일들입니다.

이런 눈 스트레칭을 하도록 도와주는 귀여운 표범(Leopard)가 Eye Leo 입니다. 시간이 되면 화면에 나타나서 눈 운동을 시켜줍니다. 우리는 그저 시키는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기본 설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눈 운동 외에도 Long break 타임에는 화면 전체를 검게 해서 강제로 쉬도록 도와줍니다. 이걸 이용하면 뽀모도로 기법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네요. 물론 바쁘면 휴식을 스킵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끌 수도 있습니다. strick mode 를 설정하면 아예 스킵할 수 없으니 상황에 따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눈 운동 시간에 창 밖을 바라보라는 메시지도 나오는데, 내 근처에 창문이 없다면 창문 옵션을 꺼줄 수도 있는 귀여운 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