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기 전에 오디언스 확보하기
AI가 하루에도 수천 개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왔다. 창작은 더 이상 희소한 자원이 아니다. 진정으로 희소해진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매일 수천 개의 AI 도구와 SaaS가 출시된다. Hacker News에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넘쳐나고, Product Hunt에는 매일 수십 개의 제품이 등록된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사장된다. 과거에는 만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만들기만 핵심 역량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만들기가 너무 쉬워졌다. AI 한 줄이면 며칠 걸릴 작업이 몇 분 만에 끝난다.
검색은 망가졌다. SEO로 도배된 콘텐츠가 넘쳐나서 진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졌다. 소셜 미디어는 알고리즘에 갇혔다. 팔로워가 있어도 도달률은 계속 떨어진다. 뉴스레터는 구독자의 받은편지함 속에서 경쟁한다. 커뮤니티 홍보는 금방 잊혀진다. 과거의 마케팅 전략들이 하나둘 무효화되고 있다.
결국 핵심은 도달력이다. 이미 수십만 팔로워를 가진 사람은 제품을 낼 때마다 초기 사용자를 확보한다. 자본이 있는 스타트업은 광고로 도달력을 산다. 하지만 둘 다 없는 개인 개발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예전에 AI 배경화면을 만들어 무룤로 배포한 적이 있다. 트위터와 스레드에서 팔로워 5천 명 정도를 확보했다. 무룤로 가치를 제공했고, 그 결과로 오디언스가 생겼다. 그 경험을 통해 확신했다. 제품보다 먼저 오디언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영업과 마케팅이 더 중요해졌다. 예전에도 중요했지만 이제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바이럴은 기대할 수 없다. OpenClaw나 Moltbook처럼 특출난 제품이 아닌 한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대부분은 그 운을 타지 못한다.
결론은 명확하다. 본인이 직접 쓸 도구를 만드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상품화해서 돈을 벌고 싶다면 오디언스부터 만드는 것이 순서다. 무룤로 가치를 제공하며 신뢰를 쌓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제품을 낼 때 비로소 시장의 문이 열린다. 만들기 전에 관심을 확보하는 것, 그것이 AI 시대 개발자의 생존 법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