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중이던 iMac에 OpenClaw를 설치했다

집에 오래 방치해 두었던 인텔 아이맥이 있다. 더 이상 주력 머신으로 쓰지 않아서 책상 위에서 먼지만 쌓이고 있었는데, 이번에 OpenClaw를 설치해서 다시 쓰기 시작했다.

로컬에서 돌리는 구조라 외부에 엔드포인트를 노출할 일은 없다. 하지만 어쨌든 인터넷에 연결된 환경이기 때문에 정보 유출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토큰이나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정보는 애플 키체인에 저장해 두고 필요할 때 접근해서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에이전트가 파일을 읽고 쓰거나 셸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니, 적어도 어떤 동작을 하는지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Opus 4.6을 썼는데 토큰 소모가 감당이 안 되서 지금은 Kimi K2.5를 주로 쓰고 있다. 생각보다 꽤 쓸만하다. 컨텍스트가 길어지면 토큰이 많이 소모되긴 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 두고 새 세션을 시작하면 그나마 관리가 된다.

처음에는 당장 써먹을 곳이 안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리저리 대화하다 본면 자연스럽게 써먹을 일들이 생긴다. 직업이나 생활 패턴이 다르니까 각자에게 맞는 자동화 지점이 보일 것이다. 나는 가장 먼저 링크 저장을 시켰다. 평소에 저장하고 싶었던 링크를 던져주면 알아서 분류해서 저장하고, 필요할 때 꺼내준다.

옵시디언 볼트를 OpenClaw 워크스페이스 안에 두고 동기화를 맞춰두면 같은 문서를 볼면서 대화할 수 있어서 편하다.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서를 작성하거나 정리하기 좋고, 여러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기획서를 만드는 일도 수월하다.

오늘 퇴근 길에 새로 한 일은 Hexo를 설치해서 방치해 두었던 블로그를 리뉴얼하고 마이그레이션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텔레그램으로 뚝딱 이루어졌다. 직접 했으면 꽤 시간이 걸렸을 일이다.

핵심은 에이전트에게 컴퓨터를 다룰 권한을 주고, CLI와 API, 브라우저도 열어주면 진짜 비서처럼 일을 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작업을 대행하게 할 수 있다. 생산성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보고 나서 딱히 쓸 일이 없다거나, Claude Code나 Cursor나 다를 바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는 사람에게는 차이가 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 시간, 개인적인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있을 때 비서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다르다.

Nanobot이나 PicoClaw 같은 경량화 버전들도 많이 나왔지만, 나는 OpenClaw가 가장 물건이다. 일단 한 번 설치해 보고 꾸준히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쓰다 본면 자기에게 맞는 사용법이 자연스럽게 찾아진다.

방치 중이던 iMac에 OpenClaw를 설치했다

https://futurecreator.github.io/2026/02/24/openclaw-imac-setup/

Author

Eric Han

Posted on

2026/02/24

Updated on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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