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rini Research가 전망한 AI의 미래
Citrini Research가 공개한 투자 리서치 보고서는 2028년 6월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통해 AI가 향후 1-2년 내에 경제에 미칠 파급력을 구조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글은 그들의 핵심 주장을 정리한 것이다.
핵심 전제: 인간 지능 대체의 나선
과거 기술 혁신인 ATM이나 인터넷은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AI는 다르다. AI는 인간이 대처될 영역에서조차 스스로 진화하는 일반 지능이며, 화이트칼라 노동자를 대체하는 속도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Citrini의 핵심 전제다.
1단계: SaaS 산업의 붕괴 (2025말~2026)
2025년 말, Claude Code나 Codex 같은 AI 코딩 도구의 역량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숙련된 개발자라면 중견기업용 SaaS 제품의 핵심 기능을 단 몇 주 만에 복제할 수 있게 되었다.
기업 CIO들은 연간 50만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계약 갱신을 앞두고 차라리 이걸 우리가 직접 만들어볼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한 포춘 500대 기업 구매 관리자는 OpenAI의 현장 파견 엔지니어들이 AI 도구로 벤더 소프트웨어를 자체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기존 가격 대비 30% 인하된 조건으로 계약을 갱신하는 데 성공했다.
ServiceNow 같은 기록 시스템조차도 위협받았다. 이들은 사용자 수 기반으로 라이선스를 판매했는데, 고객사들이 AI 도입으로 인력을 15% 감축하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도 15% 취소했다. 고객사의 이익 마진을 높여주던 AI 주도 인력 감축이 기계적으로 SaaS 기업 본연의 수익 기반을 파괴한 것이다.
SaaS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AI를 도입했고 그 과정에서 자체 인력을 해고했다. 절감한 비용으로 더 강력한 AI에 투자했고 더 많은 인력을 해고할 수 있게 되었다.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팔던 회사가 더 진본된 AI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술에 의해 파괴당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진 것이다.
2단계: 중개 비즈니스의 소멸 (2027)
지난 50년간 미국 경제는 거대한 지대 추구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이 생태계는 시간과 인내심이 부족하고 꼼꼼한 실사 대신 익숙한 브랜드에 의존하며 귀찮은 클릭 몇 번을 피하기 위해 바가지 요금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 위에 세워져 있었다.
2027년 초, Qwen의 오픈소스 에이전트 쇼퍼가 등장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결정 과정을 AI가 완전히 대신 처리하도록 만든 신호탄이었다. 불과 몇 주 만에 모든 주요 AI 비서들이 이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 기능을 흡수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해 백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실행되었다. 상거래는 인간이 그때그때 내리는 파편화된 결정의 연속이 아니라 연결된 모든 소비자를 대신해 연중무휴 24시간 돌아가는 지속적인 최적화 프로세스로 진화했다.
여행 예약 플랫폼들이 첫 번째 희생양이 되었다. 개인 AI 에이전트들은 어떤 상용 플랫폼보다도 빠르고 저렴하게 항공편과 호텔과 현지 교통편과 포인트 최적화와 예산 제약과 환불 규정까지 고려한 완벽한 여행 일정을 짜냈다.
보험 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매년 갱신 시점마다 시장의 모든 보험 상품을 스캔하고 비교하는 에이전트들로 인해 보험사들이 고객의 수동적 갱신을 통해 날로 먹던 프리미엄 마진의 15~20%가 증발했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개인과 소비자 간의 심각한 정보 비대칭성 때문에 매수자들은 수십 년 동안 5~6%라는 살인적인 수수료를 당연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다중 매물 공유 시스템 접근 권한과 수십 년 치의 거래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그 지식 기반을 단 1초 만에 복제해 내자 주요 대도시의 평균 매수 측 중개 수수료는 2.5~3%에서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도어대시와 우버이츠 같은 배달 플랫폼도 붕괴했다. 코딩 에이전트들은 배달 앱 시장의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어 버렸다. 유능한 개발자라면 단 몇 주 만에 기존 앱과 완벽히 기능이 동일한 경쟁 앱을 배포할 수 있었고 이들은 배달 수수료의 90~95%를 기사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기존 플랫폼의 배달원들을 무서운 속도로 빼앗아 갔다.
소비자 에이전트들은 사실상 모든 소비자 거래의 작동 방식 자체를 뜯어고쳤다. 인간은 고작 프로틴 바 한 상자를 사기 위해 5개의 쇼핑 앱을 켜놓고 일일이 가격을 비교할 시간도 의지도 없다. 하지만 지치지 않는 기계는 한다.
3단계: 금융 시스템 위기 (2027~2028)
사모펀드 시장은 폭발적으로 팽창해 있었다. 2015년 1조 달러 미만에서 2026년 2.5조 달러 이상으로 성장한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의 상당 비율이 소프트웨어 및 기술 기업의 거래에 투입되었다.
Zendesk 사태가 모든 것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이 되었다. 2022년 헬만 앤 프리드먼과 페류리라는 물력 102억 달러를 쏟아부어 Zendesk를 상장 폐지시켰다. 이 거대한 차입금 패키지는 블랙스톤이 주도하고 아폴로와 블루 아울과 HPS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한 50억 달러 규모의 다이렉트 랜딩이며 EBITDA 대비 물력 25배에 달하는 미친 레버리지였다.
하지만 2027년 중반이 되자 AI 에이전트들은 이미 1년 가까이 인간을 대신해 기업의 고객 서비스를 완벽하게 자율 처리하고 있었다. Zendesk가 스스로 개척하고 정의했던 비즈니스 카테고리 자체를 아예 티켓 자체를 생성할 필요도 없이 문제를 즉각 해결해 버리는 AI 시스템이 대체한 것이다.
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ARR 기반 대출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프라이빗 크레딧 소프트웨어 디폴트 사태로 이름을 남겼다.
13조 달러 규모의 미국 주거용 모기지 시장도 위기에 처했다. 화이트칼라 상위 10%는 미국 내 모든 소비자 지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들의 소득 창출 능력이 AI에 의해 구조적이고 영구적으로 파괴되었다.
FICO 신용점수 780점에 계약금 20%를 성실히 납부한 방탄조끼를 입은 듯 안전한 초우량 대출자들이 대출 실행 직후 세상이 변해버린 것이다. 이들은 인간의 노동 가치가 지금처럼 유지될 것이라 굳게 믿으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담보로 수십 년짜리 빚을 낸 것이다.
유령 GDP와 디플레이션 나선
AI는 통계상 생산성 폭발을 기록하지만 실물 경제에서는 순환하지 않는 생산량을 만들어냈다. 이를 유령 GDP라고 부른다. GPU 클러스터가 맨해튼 10,000명의 부가가치를 대체하지만 그 기계는 사치품을 사지 않는다.
AI 역량 향상에서 시작해 인력 해고와 비용 절감과 AI 투자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더 강력한 AI가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소비 위축으로 기업 마진이 압박받자 더 공격적인 AI 도입이 이루어졌고 화이트칼라 소득 파괴는 13조 모기지 시장 위기로 이어져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번졌다.
정부의 금리 인하나 양적 완화는 금융 유동성을 막을 순 있어도 AI가 18만 달러 연봉 PM 업무를 월 200달러에 처리하는 현실은 바꿀 수 없다. 이번 위기는 순환적이 아닌 구조적 붕괴다.
나의 관점
이 시나리오는 당장 닥칠 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긱 이코노미로 대체되고, 그마저도 자율주행 기술에 의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은 공포 그 자체다. 더 근본적인 두려움은 AI를 관리하는 역할조차 결국 AI에게 대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구조적 위기의 이면에는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만약 이러한 생산성 혁명이 실현된다면 인간은 생존을 위한 노동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핵방출하게 될 것이다. 남는 시간을 채우기 위한 콘텐츠와 경험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플랫폼이나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의 중심이 될 것이다. 기술이 모든 것을 대체하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의 시간과 관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출처: Citrini Research
Citrini Research가 전망한 AI의 미래
https://futurecreator.github.io/2026/02/26/citrini-research-ai-future-scenario/